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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2막 스쿠버 강사되기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

- 스탠리 쿠니츠-



2004년 지금으로부터 꼭 16년 전 내 아버지보다 연배가 높으셨던 당시 63세의 지긋하신 다이브 마스터께서 강사교육에 참가하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사업하면서 애들 다 키워놓고, 골프부터 승마, 그리고 요트를 타고 전세계를 다니면서 안 해 본게 없는데 죽어라 해도 프로가 될 수가 없는 거야…. 그런데 스쿠버다이빙은 내가 이 시험만 통과하면 프로가 되잖아!” 물론 재시험을 보셨지만 그분은 프로가 되셨고, 인생의 제2막을 살고 계신다.


PADI의 공동설립자 Jone J. Cronin(좌)은 뉴욕 알바니 출신으로 1947년부터 1948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하다 1950년부터 뉴욕 US divers에서 일하게 되었고 최초로 1백만불 매출을 달성한 그는 1969년 US divers의 마케팅이사를 거쳐 같은 해 CEO에 올라 1985년 은퇴할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그리고 1961년 12월 다이빙 축제에서 Erickson(우)을 만나 1966년에는 PADI를 설립하고 다이빙엑스포인 DEMA쇼의 회장까지 역임하며 지금의 다이빙 산업이 존재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그 또한 다이빙 산업 내 장비 세일즈맨에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열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나도 10년간 열정을 퍼부은 영화를 떠나 2003년 2막을 시작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Bjorn Tackmann 에게 강사 교육을 받던 2003년 여름, 그리고 2006년여름Califonia Headquarters 에서 당시 최연소 한국인 PADI Course Director가 되었다.


우리는 비슷한 공부를 6년, 3년 그리고 또 3년을 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2년에서 많게는 10년도 넘게 ‘학교’ 라는 곳을 다닌다. 어떤 삶을 위해 20년씩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일까? 그러면 과연 지금 독자들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으며, 어떤 공부를 해 왔는가?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는가? 직업은 몇 번이나 바뀌었는가? 우리는 시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계속 불안한 사회에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짐승의 습격으로부터 위험(Danger)하던 시대에서부터, 나와 사회가 만들어내는 위험(Risk)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불안함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위해 여가활동을 하고 있으며 스쿠버다이빙을 선택했다. 하지만 잠재된 위험(Risk)을 가진 스쿠버다이빙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레스큐 다이버, 다이브 마스터 과정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으며 안전을 보장받고 있지 아니한가? 그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은퇴 후에는 지속적인 지출만 있는 여가활동인 스쿠바다이빙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열정으로 배움이 가능할 때 강사자격을 취득해 둔다면 은퇴 후에 바로 스쿠바 강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 교육에 관한 정보는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강사 시험에 관한 정보는 많지 않으니 PADI 강사시험의 절차와 내용, 난이도에 대해 알아보자.




참가자격

-만 18세 이상

-다이브 마스터 이상의 자격을 소지할 것

-최소 100회 이상의 다이브 로그를 지참

- 야간, 딥, 항법 다이빙 경험이 있어야 함

- 24개월 이내의 심폐소생 자격증과 EFR 강사자격증

-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지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함

- 건강상 스쿠바다이빙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확인서 지참


개최일정과 장소

PADI 강사시험은 매일 개최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지구 곳곳에서 약 400회가 개최되고 그중 200회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되며, 한국의 경우 1년에 6회 짝수달에 제주에서 1박 2일간 개최되어 매회 약 30여명 1년에 180여명의 강사가 탄생한다.


세부일정

PADI로부터 파견된 평가관들은 참가자들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참가자들의 일정은 생각보다 빠듯하며, 마음을 놓을 수 없이 진행된다. 특히 1일차 이론시험 이후 후보생들은 특별히 준비할 시간도 없이 수영장 발표를 하게 되는데 이는 후보생들이 이미 발표하는 방법을 모두 숙달하고 왔으며 교육생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강사는 언제든 수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적용된 것이다.


DAY 1

08:00~09:00

강사시험 오리엔테이션(서류작성 및 발표과제 배포)

아마 가장 긴장되는 순간일 것이다. 1박 2일 동안 함께 할 팀원이 Red, Orange, Blue, Yellow 등으로 나뉘며 각 조는 약 6명씩 나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정 중 발표하게 될 과제가 정해지는 순간이며, 과제는 오픈워터~다이브 마스터 뿐만 아니라 스페셜티 코스까지 포함한다.

09:00~12:00

5개 이론(물리, 생리, 장비, 감압이론과 RDP, 기술과환경) - 제한시간 90분

위 5개 이론은 각 12문항으로 총 60문제가 출제되며 다이브 마스터 코스에서 배웠던 내용에 비해 응용해야 풀이가 가능한 문제로 난이도는 높은편이다. 각 과목 75점 이상이 합격 점수이다. 1과목 불합격 시 재시험이 가능하지만 2과목 불합격의 경우 5개 이론과 규정시험 모두를 다시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후 제한수역 시험과 개방수역은 계속해서 치를 수 있다. 절대 포기 말고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규정시험(오픈북) - 제한시간 90분

규정시험은 50문제가 출제되며 마찬가지로 75점 이상이 합격점수이다. 강사매뉴얼 종이/디지털버전 오픈북이 가능하며 재시험 기회는 없다. 마찬가지로 불합격 시 5개 이론 시험까지 다시 치러야 한다. 참고로 부정행위는 엄격히 다스려 멤버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으니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금물이다.


13:00~19:00

제한수역(수영장)발표 평가

구성된 팀은 각자 강사, 다이브 마스터, 학생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는데, 강사는 부여받은 과제를 마치 전체 코스를 진행하는 것처럼 브리핑, 데모, 문제해결, 통솔, 디브리핑을 하게 된다. 5점 만점에 3.4점이 합격 점수이며 과제는 1개가 주어지며 불합격 시 1번의 재시험 기회가 주어진다.

강사 후보생의 일반적 스킬 평가

일반적인 다이빙 20개 스킬 중 5개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데모수준의 기술로 각 기술은 5점 만점 중 3점 이상 총점 17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강사시험 참가 전반에 관한 매너와 전문성이 평가된다.




이론(교실수업)발표 평가

이론발표는 오픈워터 코스부터 다이브 마스터 코스까지 범위가 다양하여 예측이 어렵고, 준비시간이 길지 않아 순발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강사들의 재치에 웃음바다가 되곤 한다. 그동안의 다이빙 경험이 이론발표 중에 모두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합격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이며 불합격 시 1번의 재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DAY2

08:00~12:00

개방수역(바다)발표 평가레스큐 스킬 평가

수영장에서와 같이 구성된 팀은 각자 강사/다이브 마스터/학생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는데, 부여받은 과제를 마치 전체 코스를 진행하는 것처럼 브리핑, 문제해결, 통솔, 디브리핑을 하게 된다. 과제는 2개가 주어지며 5점 만점 중 평균점수 3.5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재시험의 기회는 없다.


13:00

클로징 세레모니

OWSI(Open Water Scuba Instructor)는 오픈워터만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이 아닌, 개방수역(바다)에서 진행되는 코스를 가르칠 수 있다는 뜻으로 오픈워터부터 다이브 마스터까지 모두 교육할 수 있다.이는 교육 시스템을 모두 이해하고 숙달하였음을 뜻하며, 지구반대편의 교육생도 똑같은 교육을 받고 통일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비용

강사 시험을 치르고 멤버로 활동하기 위한 등록비용이 있다.모두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며, 호주환율로 적용된다.

시험참가비용 : AUD 920$

강사등록비용 : AUD 210$

EFR강사등록비용 : AUD 100$

시험을 위한 현지 수영장, 탱크 이용료는 별도로 약 3만원 정도이다.



강사시험은 강사트레이너인 코스디렉터를 통해 약 10일간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후에 코스디렉터와 후보생은 강사교육 기간동안의 성적에 대해 논의한 후 강사시험 참가를 결정하게 된다. 강사시험은 평가관(보통 2~3명)에 의해 치러지며 합격 혹은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합격률은 약 90%에 이르고 있으니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미 시험관의 평가기준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으로 교육하는 코스디렉터들의 교육을 마치고 시험에 가고자 면담을 거쳤기 때문이다.내가 강사시험을 볼 때에는 오픈워터 코스 위주로 실기시험을 보았지만, 이제는 다이버들의 연속교육(어드밴스 코스)에 대한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스페셜티 코스와 레스큐 코스까지도 시험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스큐 데모의 경우는 흉내 내는 인공호흡이 아닌 정확하고 현실적인 시행이 가능한지를 날카롭게 판단하기에 다른 파트에 비해 불합격자가 비교적 많이 등장하게 된다. 스쿠바다이빙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용기가 식지 않았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낯설고 부끄럽다 걱정만 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 스스로에게 제 2의 인생을 준비해 보기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싶다. 다이버 화이팅!








김수열

노마다이브센터 대표

PADI Course Director

전수원여자대학교 레저스포츠과 겸임교수

전경희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외래교수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촬영전공

aSSIST 경영대학원 MBA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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